아내 가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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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가 되고 싶었다.

로뎀 0 76


데이빗이 없는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너무 힘들어 내가 이집에서 떠날 때 까지 같이 있어 달라고 했다. 데이빗이 목숨처럼 아꼈던 애견은 딸이 데리고 갔고, 데이빗이 생전에 쓰던 가구와 휠체어와 가구 옷장들만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마음을 정돈하기 위해서 아무 생각 없이 우선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때까지 살라고 몸부림치면서 한 시간이라도 나 자신의 삶을 재정리 할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 아줌마는 내가 여행을 떠나는 날 집으로 가기로 하고 며칠을 그 집에서 둘이서 생활을 하였다. 데이빗이 없는 빈자리가 왜 이렇게 큰지 살아 있을 적에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였다.

내가 여행을 떠나는 날 아줌마는 내 손을 몇 번 이나 만지면서 어디를 가서 살더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손을 싶게 놓지를 못한다. 성모님께 기도 하겠다면서 다시 이곳을 찾으면 연락을 하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적어 준다. 데이빗이 살아생전 자기가 건강만 해지면 나와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고 수 없이 말을 했다. 데이빗이 가고 싶었다는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빈과, 하이델베리크를 가고 싶다고 했다. 나는 빈을 거쳐 짤즈브르크, 하이덴브르크,평소에 가고 싶었든 도시를 돌아다녔다. 길지 않은 여행길이었지만, 나는 처음으로 여행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모습을 보드라도, 마음은 텅 빈 고목처럼 허전했다. 몽불랑 산을 바라보며 지금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자문하기도 했다. 가장 평범한 여자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몸을 고치고 정상적인 가정을 가지고 싶었다. 다행히 데이빗이 물려준 4만 달러가 있었다. 이 돈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나는 황급히 스위스로 돌아왔다. 빨리 수술을 받고 싶었다. 데이빗 주치와 의논하면 될 것 같았다.

주치의에게 내 모든 이야기를 하고 유명한 의사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튿날 주치의로부터 전화가 왔다. 며칠 뒤, 나는 병원을 찾아갔다. 피부비뇨과 권위 있는 병원이라고 했다. 조직검사에서부터 검사란 검사는 다 하고, 다음 주에 결과를 보라고 한다. 나는 마음이 급 했다. 일주일을 기다리는 것이 한 달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내가 데이빗 살아 있을 적에도 내 몸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데이빗을 생각해서 그런 생각을 접고 살아왔다. 데이빗이 부부생활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와 같이 살아가는 것이고 내가 수술을 해서 인간노릇을 할 수 있다면, 데이빗을 더 괴롭게 만드는 길이기 때문에 양심상 그럴 수가 없었다. 일주일 동안 밤잠을 설치면서 일주일을 보냈다. 의사가 오라는 날,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나에게 그림책을 갖다 놓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어렸을 때 수술을 했더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여서 세포조직이 굳었다는 것이다. 수술을 할 수는 있지만 정상적으로 되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제까지 한 가닥 희망을 안고 살아왔는데, 그 꿈마저 나에게 허물어져 가는 구나!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의사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내가 홍콩에서 그 토록 고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인간이 되고 싶었다.

그 희망이 사라지니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 것일까? 의사는 내 손을 잡으며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달라고 한다. 나는 병원을 나오는데 내 발걸음이 무거울 수 가 없었다. 나는 집에 돌아와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제네바 거리를 걸었다. 빨간 색 투피스를 샀다. 집에 들어와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고 그 옷을 입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아직도 20대 같았다. 젊고 예뻤다. 이직도 젊음이 있고 살아 갈수 있다, 혼자 속으로 독백 했다. 그러나 이내 눈가에는 눈물이 맺힌다. 7년 동안 참았던 서러움이 한꺼번에 복받쳐 올랐다. 힘들 적에 한 번씩 하려고 서랍 속에 숨겨 둔 코카인을 꺼내어 면도칼로 이겨서 백 불 짜리로 말아서 코로 들이키고 있었다 이러면 안되 하면서... 무아지경으로 빠져 들고 있는 것이다. 뼈 속 깊은 곳에서부터 짜릿한 쾌감이 일어나고, 깊은 나르시시즘 속으로 빠져들었다. 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해서 그 모습을 잡으려다 연못에 빠진 나르시스처럼 나도 거울 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긴 시간, 깊은 잠에 빠졌었나 보다, 깨어 보니 3일이 지나 있었다 나는 내 가방을 챙기고, 미국에 있는 라사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비행기 표 값을 줄 테니 스위스로 좀 아 달라고 했다. 리사는 내가 미국에 오면은 나오겠다고 했다. 영국에 있는 미미에게 도 전화를 걸어서 미행기표를 줄 테니 다녀가라고 했다. 데이빗이 미미가 영국으로 가기 전에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어서 고맙다고 하면서 3천불을 손에 지어주었다. 미미는 내가 영국으로 가지 않고 미국으로 간다는 소리에 무척 서운해 하는 것이었다. 내 이름을 부르면서 초야 한 번 더 생각을 해봐! 이제 초야는 영국에도 마음 놓고 살수가 있어! 영국에는 미스터 한도 자주 온다고 하면서 나에게 영국에 올 것을 건했다. 나는 처음부터 미국에 가기를 원했다. 우리 셋은 스위스를 떠나기 전 데이빗의 묘를 찾았다. 이제 당신 곁을 떠나겠다는 말 대신 꽃 한 송이를 내려 놓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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