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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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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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가 1백억 달러 수출달성이라는 대대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할 즈음인 1978년 겨울, 그리던 미국 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때 내 나이 서른을 갓 넘어섯을때였다 미국을 찾아 조국을  떠나온 지 거의 !0년이 다 되어 목적하던 미국 땅에 발을 디딘 것이다. 무엇을 찾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이제 몸을 고칠 희망도 없고 별다른 인생이 펼쳐지리라는 기대도 없다.  다만 오랜 시간 동안 미국에 가겠다는 뜻을 가지고 지내 왔기 때문에 미국으로 왔을 뿐이었다.

이제는 돈을  번다는 것도 별 의미가 없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나는 이곳을 택했을 뿐이다. 괜히 눈물이 흐른다. 살아오면서 참 많은 눈물을 흐린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흘린 눈물은 모두 실의에 빠진 비운의 눈물들이다. 그 눈물은 달나라에 도착한 우주인의 환희도 아니고, 승리를 거둔 운동 선수가 한호에 답하는 기쁨의 눈물은 더더욱 아니었다. 사랑과 돈과 명예를 집어던진 아다다의 죽음과도 같은 슬픔의 눈물이었다. 리사와 나는 윌샤의 있는 하이야트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미국은 내가 꿈에 그리던 곳과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미국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동화 속에 요술나라와도 같이 미국을 그리고 있었는지 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보다 초라한 미국 LA 건물들은 고풍스러운 멋이 풍기는 영국이나 유럽의 분위기와도 많이 달랐다.


희망의 나라 미국이 과연 나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의아스러울 정도다. 길거리를 돌아다녀 보아도, 흑인들과 남미계통의 맥시코인들이 초라한 모습을 볼적에 더욱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LA 는 유럽과 달리 밤이 늦으면 마음놓고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는 누구나 권총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기와 마약가 섹스가 자유로운 나라 라는 이미지가 제일 먼저 머리에 박혔다. 여장을 풀고 할리우드 부근 선셋에  방을 얻었다. 나는 새로 살림을 시작하듯이 그릇도 사고 가전제품도 구입하였다. 차가 없으면 움직이기 힘이 들어 올스모밀 중고차도 하나 구입했다. 미국에 건너오기는 했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가 없었다. 목적 없는 내 인생은 여전히 쓸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향하던 목표에 도달하거나 도달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허무함, 그 때의 심정이 그러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돌아가는 수레바퀴를 뒤돌릴 생각도 없었고, 조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나에게 의미가 없었기에 나는 내친 발걸음으로 이곳에 정착할 방법을 찾아보았다. 미국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는 자신을 지켜 왔기 때문이다. 이제 새롭게 시작한다고 해서 다를 것도 없다. 사막에서도 살아날 수 있는 강인한 힘이 내 몸 속에 흐르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살아가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영주권을 얻는 것이었다. 비자만 가지고 있을 경우엔 채류기관을 지켜야 하고 불법체류자가 되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남은 인생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영주권이 필요했다.


나는 리사의 소개로 얼굴도 모르는 흑인 병사 라이어의 와 위장결혼을 했다. 범적으로는 두 번째 결혼을 한 것이다. 이런 결혼은 돈만 있으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였다. 그렇게 미국 영주권을 따는데, 나는 데이빗이 남겨 준 유산 중에서 1만달러 주고 그분과 영주권을 해결하였다. 그렇게 해서 스위스 시민권과  미국 영주권을 동시에 손에 쥘 수 있었다. 위장결혼에 대한 심정인 부담은 컸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결혼을 미끼로 돈만 뜯기다가 이리저리 협박을 당하여 영주권도 손에 넣지도 못하고 추방당하는 일도 번번이 일어난다고 했다. 하지만 영주권을 받을때는 라이언 얼굴을 볼수가 있었다. 그분은 착한 분이었다. 전부인과 이혼을 하고, 전부인에게 아이들 양육비로 이돈을 보낸다고 했다. 그는 내가 돈이 좀 있고, 아직 젊어서 그런지 그분은 나와 같이 살아 갈것을 원했지만, 나는 대담하게 라이어의 요구를 거절해 버렸다. 일차적인 미국 거주  문제를 해결했지만, 차후에 일이 걱정이었다  데이빗이 돈을 남겨 주었지만, 그 돈은 예비 자금으로 남겨 둬야 했다. 사람의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그렇다고 나의 인생을 책임질 사람도 없는 것이다. 벌지 않고 쓰기만 하면 아무리 큰돈이라도 눈에 보이는 화려함 속에서 금새 그돈은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머지는 운명이다. 여자로서는 기구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돈을 버는 문제에서는 늘 행운이 따르는 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항상 공평하다고 하시는가, 만약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든다고 해도 그것도 또한 나의 운명이다. 나는 헐리우드에서 직업을 구할수 있는 신문을 하나 삿다.  내 눈에 들어오는 신문기사가 하나 눈에 뛰었다. 다운타운 에 있는 휘가로 길에 모가돈이란 나이트 클럽에서 콜라만 마시면서 춤만 출수 있는 뗀사 들을 모집하는 광고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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