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마약의 늪에

Take a rest in the shade of a Rodem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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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마약의 늪에

로뎀 0 77

클럽에서 열 손님을 상대로 춤을 추는 것보다 외출 한 번의 수입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하룻 밤을 다리가 부르 트도록 춤을 추고 꼬박 일을 해도, 내 손에 쥐는 수입은 얼마 되지 않았다. 내가 외박 나가지 않기로 소문이 나 있어서, 나에게 춤을 추자는 손님은 많았다. 외박을 자주 나가는 아가씨 들 처음에는 손님이 많을 것 같았지만, 남자들의 생리가, 하루 밤을 자고 나면은 실증을 잘 느끼기 때문에 룸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아가씨들은 외박을 자주 나가는 아가씨들이다. 빨간 모자를 눌러 쓰고 항상 웃고만 있는 삐에로처럼, 나는 짙은 화장과 검은 통유리, 그리고 화려한 내온사인 아래에서 매일 저녁에 춤을 추었다. 정신없이 춤을 출 때마다 내 마음속엔 말 할 수 없는 슬픔이 피처럼 묻어 났다. 내 인생이 우스광스럽고 비극적으로 느껴져 울고 웃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나는 마음의 고통을 씻기 위해 광적인 춤을 출 때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춤 잘 추는 동양계 여인으로 알려져 "108번 노랑나비' 라는 별명까지 웨어터 들에게 까지 불러졌다.  그 누구도 노랑나비의 본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저 춤을 잘 추는 휘가로의 노랑나비였을 정도일 것이다.  왜 나는 이 세계로 다시 돌아왔을까 화류계에서 발을 벗은지 7년여만에 다시 돌아와 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홀가분한 건 웬일일까. 나는 분명히 이유를 찾지 못했다. 다만 내가 모르는 세계가 아니라, 이미 익숙한 세계로 귀향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 것이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자란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실감난다. 지난날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벗어날 수 없는 지신이 미워서인지 무엇 때문이었을까. 절박한 것도 없었고 나를 이곳으로 끌어들이는 사람도 없었다.


그럼에도 스스로 화류계를 다시 찾아 들고 있었다. 그것이 내게 주어진 몫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모든 것을 운명 탓으로 돌리며 체념하면서 살았던 것이다. 그 때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는 것을 나는 한참후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 인생에 왜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지,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어떠한 순간에도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은 그로부터 또 10여 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되었으니, 나의 비운이었다. 나는 어른들의 자주 말하듯이 늦게 철이 든 여자였다. 나를 부르는 이름은 아주 많다.그 이름을 가지게 된 경위 또한 다양하다. 내 본명은 '이정희'다 하지만 나를 '정희'라고 부르는 사람은 언니와 동생뿐이었다. 내 이름이 정희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 내가 살아온 무대가 화류계인 탓에 나는 본명을 숨긴 채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산다. 내가 처음 이태원에 갔을 때 사람들은 나를 '은하'라고 불렀다. 회현동 시절에는 '민 마담, 정릉에서는 '초야 마담' 으로 불렀다. 데이빗과 결혼하여 나는 스위스 시민이 되었고 남편의 성을 따랐다 미국에 건너오면서 '센디'라는 닉네임이 붙었다.그리고 영주권상의 이름은 '라이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보면 내가 가진 이름만도 참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내가 살아가는 시간의 배경이 끊임없이 굴곡이 진 것이다. 나는 스위스 시민이면서 미국영주권을 가졌다. 지금도 '라이어' 이다. 나는'드보라' 라는 이름을 제일 좋아한다. 이름에 묻힌 사연들, 끝내 숨기고만 싶었던 내 삶의 기록을 하나씩 들춰 낼 때마다 나는 그 시절의 이름을 한 번씩 떠올려 본다. 무슨 인생이 그 다지 복잡하기에 그렇게 많은 이름을 지니고 있는지 놀랍고도 모를 일이다. 미가도 댄서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은 것은 잘한 일이었다. 비전이 보이지 않았다.


술장사를 한 사람처 놓고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말들이 있다. 술 먹는 사장이 따로 있고, 본 사장이 따로 있는 것이다. 나도 술을 마시지 못한다. 몸에 술이 받지 않고 조금만 마시면 곱게 화장한 얼굴이 일그러 지기 일수다, 술 좋아하는 사람은 술집을 하면은 망한다는 속설이 있다. 내가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술장사로 돈을 벌었는지 도 모른다. 미가도에서도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씩 코카인을 했는지도 모른다. 무슨 기운이 있어서 밤세도록 춤을 출수 가 있는가? 미가도 영업이 끝날때가 되면은 남편이 있는 사람은 남편이 와서 대기하고 코케인을 즐겨 하는 사람은 장사꾼이 대기 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 벌이 를  약값을 주고 나면은, 내 손에 쥐는 것은 겨우 생활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미가도를 그만 둘려고 마음을 먹은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었다. 인생은 새롭게 도전하는 자에게 기화가 주어진 다는 말도 있다. 춤을 추기 위해서 저녁마다 코카인 하는 것이 두려울 뿐더러 도저히 내 몸을 지탱해 나갈수 가 없을 것 같았다. 오랫만에 한국 타운 8가 에서 오후 늦게 식사를 하고 차를 탈려고 파킹장으로 가는데, 한국 가요가 흘러  나오는 것이 아닌가? 간판을 보니 낙도라는 간판이 내 눈에 들어왔다. 저녁장사를 하기 위해서 젋은 청년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물론 한국 타운에는 한국사람도 많지만 그 당시는 그렇게 많지 가 않았다. 낙도 앞으로 가서 한국가요를 다 듣고 청소하는 종업원에게 물었다. 여기가 무엇하는 곳입니까? 물으니  스텐드 바인데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 가 내일 처음으로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뮤명한 가수 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으니 이장희씨 라고 한다. 그분이 그렇게 유명한 분이에요? 하고 물으니 나를 처다보면서. 그분 정말 모르세요? 이장희씨가 이민을 와서 낙도 사장님 하고 친해서 영업부장으로 나온다고 한다.  내일 오픈하니 구경오세요 !,  이장희 씨가 내일 나오면 저 건너 대호에  가든 손님 들 하고  손님이 많이 올거에요! 저 건너는 왜 영업을 하지 않나요? 박제란 가수가 노래를 불렀는데, 이민국에서 와서 대리고 갔으니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집 하고 여기가 경쟁이겠네요! 거기는 춤추는 곳이고 여기는 스텐드 바지만 룸 싸롱이라서 고급손님이 많이 오지요! 여기도 춤도 추고 벤드도 있고 그래요!. 우리들 수입은 주급으로 받는데 얼마되지 않지만 아가씨들 이  팁을 많이  타주어서 할만하다고 한다. 그래도 LA에서 이만한 직업이 없다고 하면서 처음본 나에게 넉두리를 털어놓는다. 오랫만에 고향친구를 만난 것 같아서 싫지가 않았다.아가씨들은 많이 일해요!  카운터 아가씨 까지 20명 정도 되는데, LA 에서 최고 A급이라고 한다. 아가씨들  수입은 괜찮은가요 하고 물으니, 주로 한국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한국에서 온 손님은 돈 잘 쓰기로 소눈이 나 있잖아요! 나를 보고 웃는다. 오늘 좋은 사람만나 제미 있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하면서 자리를 뜰려고 하니 ... 내일 나오는거죠! 사장님 오시면 내가 잘 아는 아가씨라고 하면은 특별 대우 해줄것입니다 수입이 다른 가게 보다는 여기가 최고라고 하면서 꼭 나오라고 한다. 저격 6시까지 나오겠다고 하고는 자리를 떳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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