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필로폰' 대량 국내 들여와 韓·中 조폭 손잡고 20만명분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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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필로폰' 대량 국내 들여와 韓·中 조폭 손잡고 20만명분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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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북한산(産)으로 추정되는 필로폰 5.95㎏을 밀수해 유통시킨 국내 조폭들과 중국 조폭들을 검거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2010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조폭들에게서 필로폰을 넘겨받아 판매한 혐의로 부산의 폭력조직 유태파 고문 김모(56)씨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조선족 조폭 정모(35)씨 등 1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정씨 등에게서 넘겨받은 '북한산' 필로폰을 어선으로 가장한 선박의 선장실에 몰래 실어 부산항으로 들여왔다고 검찰은 말했다. 유태파의 밀수·판매총책인 또 다른 김모씨(지난해 자살)는 이 필로폰을 칠성파·동대문파·청량리파·신상사파·이글스파 등 전국의 10여개 폭력조직원들에게 넘겨 이미 유통시켰다.

검찰은 검거된 중국 조폭들을 조사하면서 "북한산으로 알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 '유통된 필로폰은 북한산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5.95㎏은 1회 투약분(0.03g) 기준으로 약 20만명가량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를 소매가격 거래시가(1회 투약분=10만원)로 환산하면 198억원 상당이다. 전국적 규모의 조폭 조직들까지 이권이 큰 마약 유통에 본격적으로 가담하면서, 한국이 북한산 마약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북한산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으나, 북한이 필로폰을 비롯한 각종 마약류의 생산기지라는 것은 이미 국제사회나 우리 수사 당국에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이번에 검찰이 완곡한 표현을 쓴 것은 관련자들의 진술만 있기 때문이다.

우리 수사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 마약의 유통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을 경유하는 루트다. 이번에 적발된 것처럼 이른바 흑사회(黑社會)로 불리는 중국 조폭들이 개입해 중국 각지와 한국·일본 등으로 퍼져 나간다. 실제 작년 8월엔 중국 선양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1명과 일본인 2명이 북한 마약 60㎏을 밀매한 혐의로 공안(公安)에 적발됐고, 앞서 작년 7월엔 룽징(龍井)에서 북한 마약 4.5㎏을 밀매하려던 한국인 3명이 검거됐다. 2009년 한 해 동안 동북3성에서 마약밀매범 35명이 검거됐는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북한 마약을 거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의 루트는 배편으로 호주필리핀, 일본 등 제3국으로 '직수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엔 밀매되는 마약의 분량이 무려 수백㎏에 달하면서 필로폰 국제 암거래가격을 급락시키는 요소로 작동하기도 한다. 북한산 필로폰은 순도(純度)가 높아 국제시장에서 비싼 값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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